(1) 애플워치
디지털 크라운을 회전시키는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애플워치는 다양한 애플워치용 앱을 이용하여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애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5년 4월 출시된 애플워치는 디지털 크라운을 회전시키는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적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였다. 애플페이와 연동하여 결제가 가능하고 알림, 메시지, 피트니스, 건강관리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출시와 동시에 애플워치용 앱을 다양하게 준비하여 활용 가능한 앱이 많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애플워치는 6월까지 3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였고, SA가 스마트워치만으로 한정해 조사한 자료에서 애플워치는 점유율 75.5%로 1위를 기록했다[6].
《포춘》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에서 13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에서 애플워치를 구입한 사람들 중 일반인의 비중은 53%에 달했는데, 이것으로 보아 일반인들도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도가 있고 구입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보다 사용자와 더 밀착된 디바이스인 애플워치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Hyper-Connectivity(초연결사회)[7]’를 구축하여, 애플 생태계를 강화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층의 기반을 강화시키려는 것이다.
그림. Apple Watch에서 시계모드를 변경하는 방법
http://www.macworld.co.uk/how-to/apple/how-change-watch-face-on-apple-watch-how-customise-apple-watch-face-3609199/
(2) 삼성의 ‘기어S2’
원형 디스플레이와 베젤을 회전시키는 인터페이스로 주목을 받은 삼성 기어S2는 스마트홈, 커넥티드 카와의 연동해 활용성을 확대함을 보여줌으로써 IoT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10월, 원형 디스플레이와 베젤을 회전시키는 아날로그적 인터페이스로 타이젠OS 기반의 기어S2를 발표했다. ‘갤럭시’ 시리즈 외에도 안드로이드 4.4 키캣 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가능해져 사용자를 확대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 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는 ‘2015 베스트 스마트워치’로 기어S2와 기어S2클래식을 선정했는데 “원형 디자인과 업계 최초 베젤을 돌려 쉽고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며 대중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SDS의 홍원표 CEO는 “IoT는 우리 일상의 모든 측면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은 이런 기회를 어떻게 살리고 파트너와 다른 산업과 디바이스, 솔루션을 어떻게 연결하고 가치를 높일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부터 이미 IoT는 현실이 됐다”며 “삼성 기어S2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8].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일상 생활의 운동량과 패턴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3G 통신기능과 ‘삼성페이’ 기능, 삼성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씽스(SmartThings)’, 커넥티드 카와 연계되어 IoT가 현실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Samsung Triathlon, The Latest Samsung Fitness Tracker Finally Revealed
http://roonby.com/2016/01/18/samsung-triathlon-the-latest-samsung-fitness-tracker-finally-revealed/
(3) 소니의 웨나
소니의 웨나 리스트(wena wrist)는 기존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트랩 부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였다.
이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것을 감안해 유행에 쉽게 뒤쳐질 수 있음을 감안하여 스마트워치에 접근하였다.
스트랩에 시계를 장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계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웨나 리스트는 NFC를 탑재하고 있어 간편 결제가 가능하다. 자사의 제품인 엑스페리아에서 벗어나 아이폰과 연동한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스트랩에 내장된 센서로 운동량 측정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모토메이커를 통한 시계 크기, 베젤 색상, 케이스 색상, 시계줄 종류, 시계화면 5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모토로라의 ‘모토로라360 2세대’, 화웨이의 ‘화웨이 워치’,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 럭스’, 피트니스에 특화된 네덜란드 앱세서리 업체인 톰톰의 ‘스파크’ 등의 스마트워치가 출시되었는데, 이와 같이 IT 업체들의 다양한 컨셉의 스마트워치가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
(4) 전통적인 스위스 시계업체들의 스마트워치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스마트워치를 자체 개발하여 출시하는 형태와 IT 업체와 협업하는 형태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대체로 절제된 기능과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을 강조한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 시계업체들은 수출액이 감소하기 시작함에 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시계 업체들의 스마트워치 시장 진입은 두가지 형태로 볼 수 있는데, (1)스마트워치를 자체 개발하여 출시하는 형태와 (2)IT업체와의 협업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 스위스 시계업체들의 스마트워치의 특징은 대체로 절제된 기능과 전통적인 시계디자인을 강조하여 아날로그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와 알피나(Alpina)는 2015년 3월 MMT(Manufacutre Modules Technologies)라는 합작사를 설립하여 스마트워치 플랫폼인 모션엑스(Motion X)를 개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지원하고 스마트폰에 탑재된 GPS와 가속센서 등과 연동하여 운동이나 수면습관 등을 추적할 수 있다. 모션엑스는 각자의 고유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스마트워치에서 선보이는 여러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션엑스를 탑재한 스마트워치로는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오를로지컬 스마트워치’, 알피나, 몬데인의 ‘헬베티카1’ 등이 있다.
태그호이어는 2015년 11월 ‘B55 커넥티드’를 발표했다. 구글, 인텔과 함께 개발한 스마트워치로 안드로웨어를 탑재하였고 자사의 인기 클래식 모델 카레라(Carreara)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태그호이어의 CEO는 “기술 혁신과 스위스 시계제조 신뢰성의 결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명품 시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스마트워치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어 출시 후 한달 만에 생산량을 두 배 확대했다.
중저가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는 2012년부터 173건의 스마트와치 관련 특허를 신청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비해왔다.
2015년 11월 30일 NFC 결제 서비스가 탑재된 벨라미(Bellamy)를 공개했는데, 이를 위해 비자카드와 유니온페이와 계약을 맺었다.
벨라미는 결제 기능에만 집중한 스마트워치로 배터리 소모도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계와 동등한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